최나연, 생애 8번째 우승 "더 높이 뛸 수 있게 노력할 것"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2-01 18:26


최나연. ⓒ세마스포츠마케팅

최나연(28·SK텔레콤)이 26개월만에 정상에 오르며 생애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최나연은 1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리디아 고(18)와 장하나(23·비씨카드) 등을 1타 차로 제치고 22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나연 개인으로선 지난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우승 이후 2년 2개월만의 감격이다. 최나연은 2013년과 2014년 50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바 있다.

3라운드 1위 리디아 고에 3타차로 뒤진 3위였던 최나연은 4라운드에서 맹렬하게 따라붙어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막판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반면 리디아 고는 10m가 넘는 롱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나연은 17번홀에서 고전 끝에 파 세이브를 이뤄낸 반면, 공을 벙커에 빠뜨린 리디아 고는 더블 보기를 범하며 다시 최나연이 1위를 되찾았다. 마지막 18번홀을 두 선수 모두 파로 마무리, 최나연이 우승컵을 안았다.

최나연은 "기다리던 우승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가슴벅찬 우승"이라며 "그 동안 마음고생하며 열심히 준비했던 나 자신을 격려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최나연은 경기 막판의 위기에 대해 "2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하다가 정말 오랜만의 우승이었다. 생애 첫 우승이었던 삼성월드챔피언십이 떠올랐다"라며 "마지막홀에서 퍼터그립을 잡는 게 힘들 정도로 긴장됐다. 다른 선수들보다 경험이 좀더 많았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우승 경쟁을 한 장하나와 리디아 고에 대해서도 "두 선수 모두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다. 두 선수와 함께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나연은 "묵묵히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높이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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