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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등극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5-02-01 16:19


리디아 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최연소 세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디아 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리디아 고는 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박인비(27)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예정. 리디아 고의 생년월일은 1997년 4월 24일, 현재 나이는 정확히 17세 9개월 7일이다. 여자골프뿐 아니라 남자골프에서도 이 나이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우즈는 지난 1997년, 21세 5개월 16일에야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이 이전까지의 최연소 세계 1위 기록이었다.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2010년 신지애(27)가 기록한 22세 5일이었다.

리디아 고는 '최연소' 기록 제조기나 다름없다. 지난 2012년 1월, 14세 9개월의 나이로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남녀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그에 앞서 11세 때는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골프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2년 8월에는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리디어 고는 15세 4개월 2일의 나이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캐나다여자오픈에서 1위를 차지하며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2013년 2월에는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15세 9개월 17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유럽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리디아 고는 2013년에도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연승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를 발판으로 리디아 고는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했고, 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부여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여자 골프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리디아 고는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즈는 3년 만에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맛보게 됐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82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내고 컷 탈락했다. 2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53위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2011년 11월, 50위를 한 이후 3년 2개월 3여만에 최악의 랭킹을 기록했다. 우즈의 부진이 이어지자 '입스'(yips)가 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입스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호흡이 빨라지고 손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 몹시 불안해 하는 증세를 말한다. 특히 우즈는 피닉스오픈에서 쇼트게임을 할 때 형편없는 실력을 보여줘 '칩샷 입스'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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