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30)이 9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티나 김은 17일(한국시각)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5개에 버디 6개를 적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크리스티나 김은 펑샨샨(중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는 이날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2년 연속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보태 226점을 쌓으며 1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29점)와의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루이스는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를 기록해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둘의 대결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유소연(24)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며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왕을 받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