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김효주, 올시즌 5승-메이저만 3승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10-26 19:04


사진제공=KLPGA

'메이저 퀸' 김효주(19·롯데)가 또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었다. 역전우승이 가져다준 선물도 화끈했다.

김효주가 26일 경기도 광주시 남촌컨트리클럽(파72·67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효주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2위 박인비(26·KB금융)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주전 KL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그는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을 11억4000여만원으로 늘렸다. 6억1770여만원으로 2위인 이정민(22·비씨카드)과의 격차가 5억원 이상 차이나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올시즌 상금왕을 확정했다.

승수의 의미도 남다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효주는 시즌 5승째를 수확해 2009년 서희경(28·하이트진로) 이후 5년만에 한 시즌 5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과 지난 12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타이틀까지 획득, 올시즌 네 개의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시즌 메이저대회 3승은 2008년 신지애(26) 이후 6년 만이다. 여기에 지난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우승까지 더하면 김효주는 올시즌 거둔 6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 타이틀로 채우게 됐다.

김효주는 최종라운드에서 박인비 백규정(19·CJ오쇼핑)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키던 허윤경(24·SBI저축은행)이 전반 9개홀에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자 김효주는 14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앞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인비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차로 추격을 했지만 그는 16~18번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으며 1타차 리드를 지켜냈다.

27일 발표되는 세계 여자골프랭킹에서 1위로 복귀하는 박인비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자인 백규정은 10언더파 278타로 3위에 올랐고, 시즌 2승을 노렸던 허윤경은 4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9언더파 279타로 4위에 머물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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