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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KPGA 투어 해피니스 송학건설 21언더파 우승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6-01 18:17


김우현이 KPGA 투어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인 도자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PGA

무서운 신인이 나타났다. 김우현(2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우현은 1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1·725야드)에서 열린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김우현은 한국프로골프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박일환(22)이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김우현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김태훈(29)과 함께 공동 2위(15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김우현은 1~4라운드 내내 1위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코리안투어에서 1990년부터 김우현 이전까지 20차례가 나왔다. 단 코리안투어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는 달리 공동 선두를 허용한 것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포함된다. 1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우현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2위 그룹에서 2∼3타 차이로 추격했지만 김우현은 후반 들면서 독주 체제를 갖췄다.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더니 1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볼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또 1타를 줄였다. 박일환이 15언더파 269타를 친 뒤 먼저 경기를 끝내 김우현은 6타차 선두를 유지한 채 3개 홀만을 남겨 놓았다. 이때부터 관심은 김우현가 한국프로골프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을 깰 수 있느냐로 집중됐다. 17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고도 파를 잡은 김우현은 18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이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3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 김우현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우승 후 김우현은 "나주 김씨인데 나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상님들이 도와주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부바 왓슨처럼 다이나믹한 샷을 선호한다. 아직 몸에 무리는 없다"며 "한국에서 더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 물론 최종 목표는 미국 진출이지만 군대도 가야하고 생각중이다. 골프가 너무 재미있다.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같은날 경기도 이천의 휘틱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456야두)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선 허윤경(24)이 김하늘(26)을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은 허윤경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김하늘(10언더파 206타)을 2타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허윤경은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에서 연장전 끝에 김하늘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16번홀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하늘은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면서 자멸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허윤경이 시즌 첫승을 거둔 KLPGA 투어 E1채리티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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