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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돈잔치가 벌어진다.
따라서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마디로 돈방석에 앉게 된다. 상금 랭킹도 단번에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2011년 우승자 최경주(44·SK텔레콤)를 비롯해 배상문(28·캘러웨이), 노승열(23·나이키골프), 이동환(27·CJ오쇼핑), 양용은(42·KB금융그룹),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 존 허(24), 제임스 한(32), 리처드 리(27)가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노승열이다. 노승열은 이번 시즌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날리는 노승열은 그린 적중률을 69.39%로 끌어올려 이 부문 랭킹 15위에 오르는 등 샷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은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재활을 이유로 불참한다.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의 추격도 관심을 끈다. 2004년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스콧은 올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워터 해저드로 둘러싸인 17번홀(파3)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이 대회의 흥밋거리 중 하나다. PGA 투어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7번홀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4803차례의 티샷 가운데 10.9%인 525개가 물에 빠졌다. PGA 투어는 지난해까지 정규 72홀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7번홀에서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을 치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16, 17, 18번홀까지 3개홀에서 연장전을 치러 타수 합산으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