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26)이 불꽃타를 휘두르며 박인비(25)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박희영은 1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박희영은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3라운드에서만 무려 10타(61타)를 줄였다. 이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박희영은 후반에 버디 6개를 뽑아내는 신들릿 샷 감각을 선보였다. '꿈의 타수'인 59타를 적어낼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노리고 시도한 칩샷이 아깝게 홀을 돌고 나와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올시즌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주춤했다. 버디를 5개 낚았지만 보기도 2개를 적어내며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공동 9위에 올랐지만 선두 박희영과의 격차가 7타로 벌어져 역전 우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밖에 이미나(31)가 6타를 줄여 17언더파 196타로 4위에 올랐고 양희영(24)은 14언더파 199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