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63년만 메이저 3회 연속우승 달성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3-07-01 08:25


박인비가 또 한번의 쾌거를 이뤘다. 63년만에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여자 골퍼가 됐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첫 번째다.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천821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68회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4라운드서 버디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 총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은 4타 뒤진 4언더파 284타로 2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1언더파 287타로 3위를 차지, 한국선수들이 1~3위를 휩쓰는 선전을 펼쳤다.

앞서 열렸던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은 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시즌 6승이자 개인통산 LPGA 9승. 이날 승리로 LPGA 투어 한국선수 시즌 최다승(종전 박세리 5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8월1일 벌어지는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마저 거머쥐면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다. 우승상금으로 58만5000달러(약 6억6600만원)를 받은 박인비는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넘어서며 상금랭킹,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굳게 지켰다.

박인비는 김인경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6번(파4)과 7번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 연속 보기를 범해 2타를 잃었다. 하지만 김인경 역시 부진,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박인비는 침착하게 8번홀에서 파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숨을 돌렸다. 이어 10번홀에서 버디를 기록, 2위와의 격차를 6타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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