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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골프 여제' 박인비(25)가 자신의 우상인 박세리(36)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시즌 5승을 달성하면 박세리도 이루지 못한 '올해의 선수상'에도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4승을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차지했다. 박인비는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시즌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19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87점으로 2위에 오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와의 격차가 무려 104점 차이다. 상금 순위 역시 122만1827달러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다승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까지 다관왕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박인비는 "세리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의 뒤를 이어 기록을 남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마음을 비우고 샷을 더욱 가다듬어 중요한 대회에서 잘 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전망도 밝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두를 유지하다 최종라운드에서 미끄러졌다. 그래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