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한달전까지만해도 '춘추전국' 시대였다. 하지만 2주전 강호가 나타났다.
K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9년 8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기록한 이후 3년10개월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최근 김보경의 샷 감각을 고려하면 3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 E1 채리티오픈에서 2위에 2타 앞서 우승한 김보경은 롯데 칸타타오픈에서는 무려 5타 차이의 완승을 거둬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김보경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3억7551만원을 기록, 상금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금 3억2723만원으로 선두인 장하나(21·KT)를 비롯해 김효주(18·롯데), 양수진(22·정관장) 등 20대 '영건'들의 기량이 만만치 않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장하나는 이번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 톱10에 8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스트로크 대회에서도 우승 소식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김효주 역시 8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비롯해 10위 안에 7차례 진입하며 '슈퍼 루키' 이름값을 하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독주를 거듭하고 있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2위를 달리며 호시탐탐 선두 도약을 노리는 중이다.
이들 네 명은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나란히 1∼4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주요 개인 기록 부문 상위권 판도가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