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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의 공격적인 샷이 짜릿한 이글이 됐고, 올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강경남의 승부사 기질이 한 타차의 접전이 펼쳐지던 17번홀(파5)에서 발휘됐다. 승부의 여신도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강경남은 핀을 향해 공격적으로 두 번째 샷을 날렸고 공은 홀컵 10㎝ 거리에 떨어졌다. 그린에서 바운드 된 곧바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알바트로스를 아깝게 놓쳤을 정도로 완벽한 샷이었다. 결국 17번홀에서 이글을 낚은 강경남은 19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박현빈에 다시 한 타를 앞서며 선두를 탈환했고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긴 강경남은 시즌 상금 랭킹에서 4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강경남은 "힘들었지만 모처럼 흥분되는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상반기에 우승이 나오면서 9승을 이뤘으니 올시즌 통산 10승을 넘어설 것이다. 한 시즌 최다승(2007년 3승)도 올해 깨고 싶다"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