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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우즈vs매킬로이' 마스터스, 그랜재킷 주인공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4-09 12:52 | 최종수정 2013-04-09 12:56



'골프황제'와 '신성'이 '명인열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11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막을 연다. 올해는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를 제외한 93명의 골프 명인이 '그린 재킷'을 위해 나흘간 열전을 펼친다.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엄격한 출전 자격 조건이 있다. 단 100명 내외의 선수만 출전시켜 진정한 '골프 명인'을 가린다. 선수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불리는 메이저대회 중에 메이저다. 1,2라운드를 거쳐 공동 60위 이내와 선두와 10타차 이내의 선수들만을 가려 3,4라운드를 진행한다.

대회 자체만으로 뜨거운 마스터스지만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와 '신성'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의 우승 경쟁이 대회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5년간 '14'에 멈춰있는 메이저대회 승수 늘리기에 도전한다. 마스터스에서 4차레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우즈는 2005년을 끝으로 그린 재킷을 입지 못했다. 우즈는 아널드 파머(미국)와 함께 역대 마스터스 우승 순위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마스터스 최다 우승자는 잭 니클라우스(미국·6회)다.

'불륜 스캔들' 이후 끝없이 추락했던 우즈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는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초반임에도 5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신고했다. 퍼트 감을 되찾은 것이 강점이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 '유리 그린'이라고 불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우즈의 퍼트가 빛을 발한다면 다섯번 째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신 골프황제'로 떠오른 매킬로이는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클럽을 교체한 뒤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잇따라 컷탈락의 쓴맛을 봤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샷 감각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지난 3월에 열린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고 지난주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대회에서 샷 감각을 되찾으며 마스터스 첫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 매킬로이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오거스타 내셔널로 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PGA 투어의 공식 홈페이지인 PGA 투어 닷컴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승후보를 선정했다. 우즈가 1위, 매킬로이가 3위를 차지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구 골프황제의 샷대결에 전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계) 선수는 4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는 지난해 컷탈락의 아픔을 잊겠다는 각오다. 지난주 발레로 텍사스오픈을 올시즌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6위로 마쳤다. 마스터스 최고 성적인 단독 3위(2004년)를 넘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아시아 첫 메이저챔프가 된 양용은(41·KB금융)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공동 12위에 올랐던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와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존 허(23)도 골프 명인과 샷대결을 펼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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