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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계의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가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게 올림픽 무대다. 최근 호주의 '백전노장' 카리 웹(39)이 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박세리는 이같은 소식에 놀라면서도 선을 그었다. 다른 꿈이 있었다. "후배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아서는 안된다. 선수 생활도 오래 했으니 올림픽에서는 감독으로 나서고 싶다. 한국 골프 선수들이 정말 뛰어나다. 정신력이나 체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올림픽에서 (이런 선수들을 이끌) 자신도 있다. 금메달 사냥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자리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박세리의 올해 목표는 뚜렸했다. 그랜드슬램 대회중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연못세리머니를 하는 것이었다. 박세리는 "LPGA 투어 경력이 벌써 15년이다. 이제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경기를 즐기면서 하고 있다. 골프가 잘 되든 안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은 욕심이 난다. 15년에 걸쳐서 기다린 메이저 시합이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바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산=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