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문제가 문제?..부진한 매킬로이 여친 불화설 터져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3-03-04 17:10 | 최종수정 2013-03-04 17:10


골프에서 멘탈은 중요하다. 아무리 골프 실력이 뛰어난 선수도 정신적으로 불안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불안 요소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여자 문제'가 가장 큰 듯 하다. 좋은 예가 있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골프계를 평정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사건이 터졌다. 유부남이었던 우즈는 지난 2009년 불륜설에 휘말렸다. 드러난 여인만 수십명이었다. 결국 2004년 결혼했던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을 했다.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부상까지 찾아와 고전했다. 당시 추착했던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즈가 주춤하는 사이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가 바로 '신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현재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올시즌을 앞두고 나이키와 천문학적인 계약을 했다. 자신을 톱에 올려 준 타이틀리스트를 떠나 나이키의 새로운 클럽으로 바꿨다. 매킬로이의 올해 성적은 처참하다. 올해 첫 대회였던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고, 지난 주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선 성적이 좋지 않자 2라운드 도중 사랑니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전문가들은 매킬로이의 부진을 클럽 교체 때문이라는 평가했다.

그런데 새로운 이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여자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졌기 때문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일랜드 신문인 인디펜던트 선데이는 4일(한국시각) '로리와 캐럴라인의 로맨스가 벙커에 빠졌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둘의 관계에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고 했다. 매킬로이의 여자친구는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다. 둘의 이름을 합성해 '보질로이(Wozzilroy)' 커플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쌍이다. 그러나 최근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어 둘 다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아니냐는 추측이다.

또 보즈니아키는 2월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MW 말레이시아오픈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86위인 왕창(중국)에게 1대2로 져 탈락했다. 랭킹 10위인 보즈니아키는 경기가 끝난 뒤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고열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패배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매킬로이가 기권한 직후에는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라고 일부 언론에 털어놨다는 점을 들어 사랑니 통증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권하기 전에 대회장에서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실제 사랑니 통증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둘의 트위터도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둘은 수시로 서로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알리며 '닭살 애정'을 과시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런 행태가 뜸해졌다는 것이다.

둘의 트위터에는 함께 찍은 사진이 내걸려 있지만 매킬로이의 트위터에서는 2월21일 이후 보즈니아키의 소식이 보이지 않는다.

보즈니아키도 최근 다른 사람의 매킬로이 관련 게시물을 리트윗한 적은 있지만 매킬로이의 소식을 직접 올린 것은 지난달 중순이 마지막이다. 또 지난주 보즈니아키는 둘의 결혼 계획을 묻는 말에 "매킬로이에게 물어보라"고 답했고 이어 매킬로이가 청혼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사생활"이라며 입을 닫았다.

아직은 추측성 보도에 불과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둘이 나란히 부진하면서 이 커플에 쏠리는 팬들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의 부진이 클럽 교체 때문이 아닌 여자친구와의 불화 때문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스포츠조선 DB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