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슈퍼 땅콩' 김미현(35)이 은퇴 무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후회는 없었다.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99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미현은 1999년 LPGA 투어로 진출, 신인상을 포함해 모두 8차례 투어 정상에 올랐다. 1m55의 단신에도 정확한 우드샷과 정교한 쇼트 게임을 앞세워 LPGA 투어 한국인 1세대의 화려한 막을 열었다. 프로 데뷔 16년만에 필드를 떠나지만 그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필드에 계속 설 예정이다. 지도자로 새 출발은 3년 전 자신이 인천에 세운 골프 아카데미에서 시작된다.
"내 장점이기도 한 쇼트 게임이나 코스 운영 등을 어린 선수들에게 가르쳐 주면서 지도자로 성공하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