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김하늘, 미녀 골퍼들 상금왕 자리 놓고 혈투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10-10 09:47 | 최종수정 2012-10-10 09:47


상금랭킹 1위 김자영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상금왕 자리를 지켜낼지과 관심사다. 사진제공=KLPGA



독주에서 춘추전국시대로 변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3승을 올린 김자영(21·넵스)의 경쟁자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막판으로 돌입하면서 상금왕의 향방은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이번 주말 벌어지는 제1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은 상금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다.

1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상금랭킹 1위인 김자영을 비롯해 2~4위인 김하늘(24·비씨카드), 허윤경(22·현대스위스), 양수진(21·넵스) 등이 모두 출전한다.

김자영이 지금까지 3억7000만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4위 양수진과의 격차가 6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주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하늘은 3억5800만원을 벌어 약 1000만원 차이로 김자영의 뒤를 쫓고 있다.

올시즌 준우승만 3번 한 허윤경과 지난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양수진도 각각 3억1200만원, 3억900만원을 벌어 우승 한번이면 김자영을 넘어설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이번 대회에는 '드라이버블(Drivable) 파4'라 이름 붙인 14번 홀(파4)과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5)의 코스 세팅을 달리해 대회 승부처로 삼았다.

KLPGA에서 뛰는 정상급 선수들의 비거리가 대부분 250야드 안팎인 것을 고려해 14번 홀의 길이를 252야드로 줄여 그린에 한번에 올리는 것이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치지 않으면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는 홀이다. 18번 홀은 길이를 469야드로 줄였다. 두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노릴 수 있게 만들어 막판 승부수를 띄울 수 있게 만들었다. 디펜딩 챔피언은 김하늘이다. 김하늘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2연속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김자영이 지난주 열린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을 건너뛰어 체력을 보충했지만 상승세를 탄 김하늘은 물론 허윤경과 양수진도 최근 5개 대회에서 3번 톱10 안에 드는 등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0승을 쌓으며 KLPGA 투어 영구 시드권을 따낸 전미정(30·진로재팬)과 올해 JLPGA투어에 진출해 첫 승리를 일궈낸 이보미(24·정관장),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서희경(26·하이트진로)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한미일 강자들의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디펜딩 챔피언인 김하늘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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