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골프특집]데니스골프 캐릭터 마케팅 대박, 최경주 투어백 인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9-24 15:33 | 최종수정 2012-09-25 09:13


박노준 데니스골프 대표(왼쪽)과 방송인 이경규. 사진제공=데니스골프

한 명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촬영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압도했다. 다른 한 명은 호탕한 웃음으로 받아치며 분위기를 한껏 더 올려줬다. 개그맨 이경규와 박노준 데니스골프 대표. 당대 최고의 MC인 이경규와 골프용품과 의류회사를 운영하는 박 대표는 서로 연관이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골프'를 통해 형제같은 사이가 됐다.

박 대표와 이경규는 행사자리에서 우연한 첫만남을 가지게 됐다. 사람을 좋아하고 지인들과의 소소한 만남과 대화를 즐기는 이들은 골프를 통해 급격히 가까워졌다. 박 대표와 이경규는 모두 구력 30년 이상의 싱글플레이어다. 그러나 이들에게 구력이나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다. "잘치고 못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좋은 파트너와 라운딩 하느냐가 중요하다. 평소에 배울 점이 많고 골프를 함께 하면 즐겁고 유쾌한 라운딩 파트너이다." '골프에는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어 매력적'이라고 하는 두 사람의 라운딩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경규는 박 대표를 만나기 전부터 데니스용품 및 의류를 애용해 왔다. 실제 이경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SBS 힐링캠프, KBS 남자의자격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데니스골프 의류를 착용하고 나왔다. 이경규는 "다른 사업가나 기업인과는 달리 계산적이지 않으며 소박하고 인간적인 박 대표의 성격 때문에 서로 가까워 질 수 있었다"며 자연스럽게 데니스골프 제품에도 애정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박 대표는 골프백과 골프화 등의 골프용품과 의류만 10년 이상 만들어 온 베테랑이다. 그는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3년 동안은 OD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 유명 골프용품업체에 납품을 했다. 그러다 자체브랜드를 육성하기로 하고 '개구쟁이 데니스'라는 상표권을 매입해 브랜드로 상용화했다. 전세계적으로 친숙한 만화캐릭터인 '데니스'는 박 대표의 예상대로 골프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국내는 물론, 2012년 중국의 소고(SOGO)백화점에도 입점을 하며 글로벌 브랜드로도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현재 중국의 옌지와 영국 유명 백화점의 입점요청을 받아둔 상태이며 일본에서도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데니스와 함께 브랜드로 상용화 한 '세서미 스트리트'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 데니스골프는 연매출 200억원을 달성했으며, 미국프로골프(PGA)서 뛰는 최경주를 후원한 2012년에는 2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순수 국내 브랜드로 수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성공요인으로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과 더불어 아마추어골퍼를 위한 편리함을 최고 우선순위로 두었던 점을 꼽았다. 아마추어골퍼들에 관심을 두었더니 자연적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편리함은 아마추어뿐 아니라 프로선수에게도 빛을 발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중인 최경주는 연로한 자신의 캐디를 위해 가볍고 기능적인 면이 뛰어난 골프백을 고르다 데니스골프의 투어백을 선택했다. 최경주는 함께 PGA 투어를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도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데니스골프의 투어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뜸했다. 박 대표는 "최경주가 투어활동에서 사용하는 골프백에 데니스의 로고와 함께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것을 보면 브랜드를 통해 국위선양에 일조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