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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특집]현대하이스코 골프단 '행복한 동행'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9-24 15:49 | 최종수정 2012-09-25 09:11


최진호. 사진제공=KPGA

2010년 3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철강회사인 현대하이스코는 골프단을 창단하며 선수를 후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골프 마케팅에 나섰다.

'철강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가전용 건축용 냉연강판과 다양한 강관(파이프) 제품을 통해 우리의 생활 가까운 곳에서 고객을 만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고객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방편으로 골프 마케팅도 시작한 것이다. 현대하이스코는 "당장의 성적 보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과 인성에 주안점을 두고 기업 이미지에 맞는 선수를 뽑았다"며 골프단 운영 방침을 밝혔다.


현대하이스코 골프단의 얼굴 마담은 2006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신인상에 빛나는 최진호(28).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최진호는 2006년 SBS 코리안투어 비발디파크오픈서 프로 첫 승을 거두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스윙템포를 잃으며 드라이버 입스(실패에 대한 공포증)로 부진을 겪었다. 최진호는 2008년 시즌을 끝내고 미국으로 건너가 PGA 2부투어인 네이션 와이드투어 월요 예선전을 전전하면서 샷감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당시 몸 밸런스 회복에 주력한 그는 2개월 가량 골프채를 잡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최진호가 본격적으로 부활샷을 알린건 2010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4년 만에 우승하면서부터. 재기까지의 배경에는 그를 영입하며 적극적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은 현대하이스코가 있었다. 최진호는 2010년 3월 현대하이스코 골프단에 입단한 이후 심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입단후 5개월만에 현대하이스코 골프단의 첫 승의 기쁨을 안겨주며 후원에 대해 화끈하게 보답했다.

최진호는 2012년 메리츠 솔로모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커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최진호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르 받은 것은 21일 열린 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2강전. 최진호는 32강에서 PGA 메이저대회 챔피언 양용은(40·KB금융)을 제압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32강전 전날, 대진표 추첨식에서 최진호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모두가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양용은과 함께 대결을 펼칠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들었단다. 안 좋은 예감은 꼭 현실이 된다. 최진호가 뽑은 종이에는 양용은이 적혀 있었다. 최진호는 "추첨 후 이기려고 발악하면 질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마음 편하게 먹고 쳐서 경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진호는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얻은바는 많다고 했다. "앞으로 큰 시합도 많다. 샷과 퍼트가 좋아지고 있고 이번 경기도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앞으로 우승 욕심을 내겠다."

이밖에 현대하이스코는 굵직한 선수들과 대거 '행복한 동행'을 함께 하고 있다. 2008년 KPGA 대상을 수상한 국가대표 출신의 김형성(32),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2006년 LPGA 투어 플로리다스 내추럴채러티챔피언십 우승자인 임성아(28), 이명환(22) 정미희(23) 김도연(22) 등이 현대하이스코 소속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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