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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아마추어에 2억대 홀인원 상품 지급할까?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9-07 17:5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홀인원을 기록하자 상품 지급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아마추어 서연정(18·대원여고)은 7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5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 3m 앞에 떨어진 뒤 굴러가 홀컵에 그대로 들어갔다. 이 홀에 걸린 홀인원 상품은 2억77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 벤틀리다. 그러나 아마추어신분인 서연정이 홀인원의 주인공이 되면서 상품 지급 여부를 두고 유권해석을 내려야 하는 사태에 직면했다.

원칙대로라면 아마추어는 프로대회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상금은 물론 상품도 일정 금액 이상 받을 수 없다. KLPGA가 정한 이번 대회 안내서에도 '아마추어에게는 해당 순위의 상금 또는 특별상(각종 기록) 등의 상금(상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KGA)가 올해부터 '홀인원 기록시 현금을 포함해 규정 한도(100만원)를 초과한 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아마추어 자격 규칙을 바꾸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여기에 대회 주최측은 홀인원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한 상황이다. 서연정은 홀인원을 기록하고도 아마추어 신분 때문에 우승상금 3억원에 가까운 금액의 상품을 지급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대회를 주관한 KLPGA는 "대회 주최측, 보험사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 상품 지급을 결정하는데까지 시간이 걸릴듯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22·한화)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를 공동 6위로 마친 유소연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고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US오픈 우승자인 최나연(25·SK텔레콤)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오버파 145타 공동 14위에, 박세리(35·KDB금융)는 공동 19위(2오버파 146타)에 자리했다.


태안=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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