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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김하늘 천하'였다. 김하늘(24·비씨카드)은 2011년 시즌 3승을 올리며 다승왕과 상금왕 등 3관왕으로 KLPGA 무대를 장악했다.
분위기는 좋다.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는 김자영의 소속사 넵스가 개최하는 대회다. 김자영은 "후원사에서 개최하는 대회라 더 욕심이 난다. 일단 하반기 첫 스타트가 좋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멘탈도 실력도 업그레이드됐다. 김자영은 전반기에 '신데렐라'로 떠 오르며 주변의 관심이 많이 받았다.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후반기 첫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또 휴식기동안 휴식을 취하지 못할 정도로 바빴지만 훈련만은 빼 놓지 않고 소화해 전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자영은 "하반기에 시합이 많고 몰려 있어 매경기가 강행군이다. 휴식기간 동안 체력 훈련에 집중했고, 단점을 보완하는데 신경썼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양수진(21)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양수진은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지난 12일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영에게 역전패를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무른 터라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4월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이예정(19·에쓰오일)과 김하늘도 정상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