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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멘탈 스포츠다. 타이거 우즈(37·미국)는 대회 최종일마다 승리의 빨간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는다. '골프 황제'일지라도 징크스는 무시 못할 일. 2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끝난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 투어 제5회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들도 그들만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특정 색의 옷을 입지 않는다. 경기 전날, 당일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먹는 음식까지 다 달랐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장 많이 신경쓰는 부분은 라운드 직전 먹는 음식이다. 오전 티오프와 오후 티오프에 따라 먹는 음식도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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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슈퍼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은 "음식은 다 잘 챙겨먹는다. 아무것이나 먹어도 상관 없다"고 밝혔다. 라운드 도중에서는 어머니가 삶아준 밤을 챙겨 먹기도 한다. 그러나 그도 징크스는 있었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검은색 모자를 쓰지 않는단다. 검은색이 싫어서다. 배상문은 발렌타인 챔피언십 대회기간동안 검은색 의류와 모자를 입지 않았다. 멀리서 보면 검은색으로 오해를 살만한 상의도 가까이서 보면 남청색이었다. 나흘 내내 흰 모자만 착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