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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콧(호주) 이안 폴터(잉글랜드) 대런 클락(북아일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양용은(KB금융그룹) 배상문(캘러웨이) 김경태(신한금융)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별들의 전쟁' 발렌타인 챔피언십. 올해 이 대회에는 선수가 아닌 사람 중에 시선을 끄는 인물이 있다. 입국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선수보다 더 건장한 체격에 터프해보이는 인상의 캐디. 스콧의 가방을 메는 '킹 메이커'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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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는 20kg이 넘는 캐디백을 메고 페어웨이와 그린 위를 쉼 없이 뛰어다니며 굴곡이 심한 블랙스톤 페어웨이와 그린의 라이를 꼼꼼히 체크했다. 당일 경기는 물론 다음날 핀 위치가 조정되는 것에 대비한 모습이다. 처음 찾은 한국의 골프장도 베테랑인 그에게 큰 벽은 아니었다.
한편, '슈퍼루키' 배상문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일본인 캐디 야마네 아키라와와 결별할 예정이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 앞서 캐디를 교체할 예정이었지만 야마네가 마스터스 무대를 꼭 밟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실리' 대신 '우정'을 택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까지만 야마네와 함께하는 배상문은 미국으로 돌아가 스튜어트 애플비, 로버트 앨런비(이상 호주)의 가방을 멨던 베테랑 캐디와 당분간 호흡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