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지 '우즈 성적내도 전성기 수입 못 번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2-22 09:53 | 최종수정 2011-12-22 09:53


◇타이거 우즈. 스포츠조선 DB


지난 5월 미국 '포브스지'는 스포츠스타 수입랭킹을 매겼다. 타이거 우즈(36·미국)가 1위였다. 우즈는 연간 7500만달러(약 865억원)를 벌었다. 놀라운 것은 시기였다. 우즈는 당시 1년 넘게 우승이 없었고, 세계랭킹은 급추락, 불륜 스캔들 등으로 이미지도 나빴다.

22일(한국시각) 포브스는 우즈의 내년 수입 전망을 내놓았다.

'우즈가 2012년 확실한 성적을 낸다고 해도 전성기 때만큼 벌지는 못할 것이다.'

우즈는 이달초 셰브론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18명만 출전한 이벤트 대회지만 출전 선수들의 면면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위 멤버들이었다. 우즈가 부활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얼마를 벌까. 우즈는 2009년 섹스 스캔들이 들통나기전 연간 1억2500만달러(약 1437억원) 안팎을 벌었다. 상금과 스폰서(나이기, EA스포츠 등), 대회 초청료를 합한 금액이다.

뉴욕의 금융 전문가 폴 피어슨은 이날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부활 스토리를 좋아한다. 기본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우즈의 수입이 늘겠지만 이전보다 많이 벌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실제 이혼과 함께 주요 스폰서(태그 호이어, AT&T, 질레트, 액센추어 등)를 잃었다.

피어슨은 "브랜드는 하루 아침에 하락하지 않는다. 10년 넘게 팬들에게 어필한 스포츠스타 브랜드는 마이클 조던과 우즈 정도다. 하지만 우즈의 이미지는 계속 이혼과 연관될 것이다. 지울 수 없는 약점"이라고 전망했다.

성적보다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변하는 세태도 무시못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나 더스틴 존슨,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 20대 초반 선수들의 약진이 잠재적으로 우즈의 수입을 갉아먹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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