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사상 최초로 미국과 유럽골프 상금왕을 동시 석권한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가 16일 유럽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신문·방송 기자들로 구성된 유럽투어 올해의 선수 선정위원회가 이같이 결정했다.
도널드는 올해 PGA 올해의 선수(성적으로 PGA 사무국에서 주는 상), PGA 투어 올해의 선수(선수들의 투표로 선정)까지 휩쓸었다. 도널드는 "올해는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좋은 기억들로 가득찼다. 칭찬 받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특히 게임 내부를 들여다보는 이들의 평가라 더욱 그렇다. 프로 골퍼로서 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상은 모든 선수들이 꿈꾸던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의 경쟁자로서는 US오픈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대런 클라크(이상 북아일랜드), 마스터스 우승자인 찰 슈워첼(남아공) 등이 있었다. 도널드는 "메이저 우승은 골프에서 마술 같은 순간이다. 이처럼 대단한 선수들 사이에서 상을 받았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