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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PGA]청야니 "홀인원 노렸는데 아쉽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2-10 17:44


9일 열린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청야니. 타이페아=KLPGA

"홀인원 노렸는데…"

청야니(대만)의 표정은 밝았다. 매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인터뷰실에 모여드는 취재진을 밝은 미소로 맞이하며 대회 자체를 즐겼다.

밝은 미소 속에는 여유가 숨겨져 있었다. 청야니가 10일 대만 타이페이 미라마르골프장(파72)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2011년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선두에 1타 뒤진 이븐파 72타로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청야니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줄이며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1위에 올랐다. 청야니는 폭우와 강풍 속에서도 이날 양희영과 함께 유이하게 스코어를 줄였다. 무릎 부상도 고국 팬들의 응원 속에 잠시 잊은 듯 했다.

2라운드를 마친 청야니는 "비가 오고 추워서 근육이 뭉쳤다. 그래도 오늘 2언더파를 쳐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이미 같은 악조건 속에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한 듯 했다. "초반 9홀에서는 어제보다 좋았다. 오늘 공을 칠때마다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추워져서 오늘 따로 장갑도 준비했다. 대회가 끝나면 감기가 심해질 것 같다."

청야니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에서도 우에다 모모코(일본), 김하늘(23·비씨카드)와 한 조를 이뤘지만 김하늘이 피로누적으로 기권을 해 단 둘이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청야니는 두 명이서 라운드 하는 것을 더 반기는 듯 했다. "나는 2명이 한 조로 치는 게 더 좋다. 경기가 빠르게 진행된다. 또 두 명이서 치면 장난으로 서로 내기를 한 다던가 할 수 있다."

최종 라운드인 3라운드를 앞두고 우승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우승 만큼 욕심나는게 또 있단다. 그는 "처음부터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 내일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파3홀에 홀인원 상품이 걸려있다.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한 번도 홀인원을 하지 못했다. 오늘도 홀인원을 노리고 들어갔다. 내일도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웃었다.


타이페이=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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