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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무대를 석권한 뒤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2전 3기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2년 연속(2008~2009년) 한국프로골프(KGT) 상금왕을 차지한 뒤 2010년부터 일본에 진출, 올해 일본 무대에서 3승을 일궈내며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은 미국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배상문은 "5일 퍼트가 안돼서 골프채를 부러트리고 싶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퍼트가) 잘 됐다. 세 번째 기회만에 출전권을 획득해 기쁘다. 내년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프로골프의 기대주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재미교포 리처드 리(24), 존 허(21·한국인삼공사)도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5라운드에서 공동 9위까지 떨어졌던 노승열은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417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올랐다. 2008년에도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다가 일찌감치 2차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노승열은 두 번째 도전 만에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리처드 리는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7위로,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는 25위 내에 들지 못한 존 허는 앞선 순위의 선수들 중 일부가 이미 내년 시즌 출전권을 확보해 어부지리로 막차를 타는 행운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공동 27위 3명까지 총 29명이 큐스쿨을 통과해 내년 시즌 PGA 무대를 밟게 됐다. 올해 PGA 투어 상금랭킹 125위에 들지 못해 다시 큐스쿨에 온 김비오(21·넥슨)는 공동 109위에 그치며 투어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배상문, 노승열, 리처드 리, 존 허의 합류로 내년 PGA 투어에서는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KB금융그룹) 등 11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활약하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