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5년 프레지던츠컵 유치 확정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1-16 17:13


한국이 2015년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1년 제9회 프레지던츠컵 개회식에서 제11회 대회 개최지로 '한국'을 외쳤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호주 남아공 캐나다에 이어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는 5번째 나라가 됐다. 아시아 최초다. 제10회 대회는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린다.

한국이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개최할 수 잇었던 것은 세계 골프 무대에서 높아진 한국 골프의 위상 덕분이다. 최경주(41·SK텔레콤)가 PGA투어에서 활약하며 한국 골프를 세계에 알렸고 2009년 8월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한국 골프가 한 단계 성장했다. 여기에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2년 연속 일본골프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등 국제적으로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섰다. 또 올해를 끝으로 퇴임하는 박삼구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의 공도 빼 놓을 수 없다. 박 회장은 2006년 미국을 방문해 핀첨 커미셔너에게 처음 개최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본격적으로 대회 유치 준비 작업을 했고 2009년 박 회장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해 협조를 얻어냈다. 한국 이외에도 일본 중국 남아공 아르헨티나가 2015년 대회 유치를 노렸지만 결국 PGA는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시기상으로도 호재다. 골프가 2016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만큼 2015년에 열리는 골프 대회는 세계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수 있다. 관광객 유치와 골프 산업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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