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우즈-미켈슨 두 골프 아이콘, 터닝포인트에 서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1-11 13:47


지난 10여년간 세계 골프계를 주름잡았던 '두 영웅'이 터닝 포인트에 섰다.

타이거 우즈(36)는 긴 슬럼프에서 탈출할 조짐이고, 필 미켈슨(41·이상 미국)은 내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됐다. 둘 다 최전성기는 아니지만 또 다른 도약을 꿈꾼다.

우즈는 11일 호주 시드니 레이크스골프장에서 계속된 원아시아투어 슈퍼시리즈 '에미리츠 호주오픈' 둘째날에도 펄펄 날았다. 첫날 보기없이 4언더파, 이날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타를 더 줄였다. 합계 9언더파 선두권이다. 우즈는 "오늘 5언더파를 쳤지만 느낌은 8언더파, 9언더파 같다"며 웃었다. 동반 라운드를 한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최근 6개월간 우즈의 플레이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티샷, 아이언샷, 퍼팅의 삼박자가 척척 맞았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이 우즈의 마지막 포효였다. 우승한다면 다음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기분좋은 소식은 또 있다. 미국의 자동차 메이크인 뷰익과의 스폰서십이 끝나 캐디백에는 스폰서 광고가 없었다. 이날 미국의 영양제 제조업체인 퓨즈 사이언스와 파트너십에 합의했다. 내년부터 캐디백에 퓨즈 사이언스의 로고나 제품 광고를 붙인다. 불륜스캔들로 고생한 지 2년째인 우즈는 지난달 시계 브랜드 롤렉스와 계약한 이후 두번째 스폰서십에 사인했다.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다.

미켈슨은 이날 골프기자, 골프 역사가, 골프 단체 임원 등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에 의해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72%의 지지를 얻어 헌액 기준인 65%를 넘겼다. 72%는 2001년 그렉 노먼의 80%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 미켈슨과 같이 후보에 올랐던 올해 프레지던츠컵 미국 선발팀 단장인 프레드 커플스(38%), 데이비드 러브 3세(29%), 짐 퓨릭(4%) 등은 탈락했다. 미켈슨은 메이저 4승(마스터스 3회, PGA챔피언십 1회)에 PGA 통산 39승을 거뒀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려면 만 40세를 넘기고 투어에서 10년 이상, 메이저 2승 혹은 투어 10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투어 바클레이스 싱가포르 오픈에 출전중인 미켈슨은 "기쁘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하니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할일이 많다. 11승을 더 거둬 50승을 채우고 싶다. 또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켈슨의 헌액식은 내년 5월에 있을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