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세계 골프계를 주름잡았던 '두 영웅'이 터닝 포인트에 섰다.
기분좋은 소식은 또 있다. 미국의 자동차 메이크인 뷰익과의 스폰서십이 끝나 캐디백에는 스폰서 광고가 없었다. 이날 미국의 영양제 제조업체인 퓨즈 사이언스와 파트너십에 합의했다. 내년부터 캐디백에 퓨즈 사이언스의 로고나 제품 광고를 붙인다. 불륜스캔들로 고생한 지 2년째인 우즈는 지난달 시계 브랜드 롤렉스와 계약한 이후 두번째 스폰서십에 사인했다.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다.
미켈슨은 이날 골프기자, 골프 역사가, 골프 단체 임원 등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에 의해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72%의 지지를 얻어 헌액 기준인 65%를 넘겼다. 72%는 2001년 그렉 노먼의 80%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 미켈슨과 같이 후보에 올랐던 올해 프레지던츠컵 미국 선발팀 단장인 프레드 커플스(38%), 데이비드 러브 3세(29%), 짐 퓨릭(4%) 등은 탈락했다. 미켈슨은 메이저 4승(마스터스 3회, PGA챔피언십 1회)에 PGA 통산 39승을 거뒀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려면 만 40세를 넘기고 투어에서 10년 이상, 메이저 2승 혹은 투어 10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투어 바클레이스 싱가포르 오픈에 출전중인 미켈슨은 "기쁘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하니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할일이 많다. 11승을 더 거둬 50승을 채우고 싶다. 또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켈슨의 헌액식은 내년 5월에 있을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