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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스타' 리키 파울러(23·미국)는 모자를 거꾸로 뒤짚어 쓴채 챔피언 인터뷰에 응했다.
"정말 재미있게 대회에 임했다. 마지막 라운드 초반부터 성적이 좋아서 마지막 9홀은 편한 마음으로 쳤다. 한국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
파울러는 마지막라운드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로 승기를 잡았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라운딩한 2위 양용은이 전반 9홀에서 1오버파로 부진해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키더니 후반 9홀도 이븐파로 막아내며 우승트로피에 첫 키스를 했다.
강력한 라이벌로는 US오픈 챔피언 로리 맥킬로이(22·북아일랜드)를 꼽았다. 하지만 맥킬로이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겸손함도 잊지 않았다.
"맥킬로이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나보다 한 발 앞서 있다. 내가 따라잡아야 할 상대다. 맥킬로이는 아이언샷, 칩샷, 퍼팅 등 모두 잘해서 이기기 힘든 상대다. 나이도 비슷한 강력한 경쟁자다. 오랫동안 대결했으면 좋겠다."
패션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화두는 오렌지색 옷이었다. 그는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의 상징이 오렌지색이다. 학교를 다니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오렌지색을 입으면 돋보일거 같아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렌지색으로 통일했다"며 웃었다. 파울러는 오클라호마주립대에 2년간 다니다 프로세계로 뛰어 들었다.
천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