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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골프에 별로 흥미가 없었다. 배우기는 했지만 금방 포기했다.
미국의 NBC방송은 7일 잡스와 골프의 인연을 소개했다. 1994년 잡스에게 골프를 가르쳤던 PGA 티칭프로 필 플로워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사이드의 한 골프장에서 티칭프로로 일하고 있다. 플라워스는 "17년전 우리가 드라이빙레인지에 섰을 때 잡스는 내게 '골프를 배우는 방식이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에 가깝다'는 말을 했다. 골프 재능(운동신경)은 그에게 문제가 안 됐다. 다만 골프를 배우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싫어했다. 열심히 일하려는 잡스에게 시간은 늘 부족했다"고 말했다.
당시 잡스는 플라워스에게 이틀간 3시간씩 레슨을 받은 뒤 더이상 골프를 배우지 않았다. 이후로 잡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처럼 골프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인사로 분류됐다. 플라워스는 "몇년 뒤 잡스를 우연히 만났는데 내게 '골프채를 손에 쥔 지 수년이 흘렀다'며 웃었다"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