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희(28·발트하임)가 LIG손해보험 클래식(총상금 4억원)에서 우승했다. 문현희는 28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단숨에 6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이민영(19·LIG)과 연장을 치렀다. 가장 까다로운 18번홀(파3)에서 계속된 연장에서 둘은 두 차례나 파를 주고받았다. 세번째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문현희는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마침표를 찍었다.
문현희도 올시즌 첫 승이다. 2006년 10월 하이트컵 우승 이후 4년 10개월만에 개인 통산 2승째. 하이트컵 우승 이후 준우승 다섯 차례, 지난해에만 준우승 세 차례를 기록한 지독한 불운을 털어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KLPGA는 올시즌 12차례 대회에서 모두 12명의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다.
17번 홀(파4)까지 5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김보경(25·던롭스릭슨)은 18번 홀 보기로 연장에 합류하지 못한 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유소연(21·한화)은 합계 2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