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하면 타이거 우즈(36·미국), 우즈하면 골프였다. 세계 골프계를 주름잡은 우즈는 돈방석에 올랐다. 한해 스폰서 계약과 우승 상금으로 1억달러(약 1084억원)는 우습게 벌던 우즈였다. 하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우즈를 기다리던 스위스 명품시계업체 태그호이어의 인내심도 마침내 바닥났다. 10년간 우즈를 후원해온 태그호이어는 이날 우즈와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캔들 이후 거리를 두며 우즈의 재기를 기다려왔던 태그호이어가 결국 우즈와 작별을 고한 것이다. 예상은 했겠지만 우즈의 충격은 클 것 같다. 태그호이어는 2009년 11월 우즈의 섹스스캔들이 터졌을 때 우즈의 주 스폰서인 나이키와 함께 지지를 약속했던 스폰서였다. 가뜩이나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우즈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우즈의 수입은 섹스스캔들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스캔들 여파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2009년 1억2229억원(약 1326억원)을 벌어들인 우즈는 스폰서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지난해 급감한 7429만달러(약 805억원)를 버는데 그쳤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