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우즈 전 캐디, 스콧 선두 이끌다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07 09:17


타이거 우즈(36·미국)에게 해고돼 분노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48·뉴질랜드). 그가 새롭게 백을 메는 애덤 스콧(31·호주)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

스콧은 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의 스콧은 이시카와 료(22·일본)와 제이슨 데이(24·호주·이상 11언더파 199타)에 한 타 앞서 우승을 눈 앞에 뒀다.

우즈의 전 캐디 윌리엄스는 힘들 때 손을 내민 스콧에게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최근 우즈에게 해고 통보를 받기 전까지 우즈의 메이저 14승 중 13승을 일궈냈다. 우즈의 '영혼의 파트너'였다. 캐디 이상의 존재였지만 한마디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자 격분했다. 다혈질 성격의 그는 우즈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치는 자서전을 출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반면 전문 캐디가 아닌 친구 브라이언 벨에게 백을 맡긴 우즈는 첫날 2언더파로 순항했으니 2~3라운드에서 부진했다. 전날 1오버파에 이어 이날 2오버파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1타로 공동 38위로 밀려났다. 이날 퍼팅을 33개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영건들의 선전이 거세다. 이시카와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스콧과 경쟁을 벌인다. 올해 US오픈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공동 10위(7언더파 203타), 매킬로이의 대항마인 미국의 희망 리키 파울러(23)는 공동 6위(9언더파 201타)에 올라있다.

한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만을 골라내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공동 42위(2오버파 212타), 최경주(41·SK텔레콤)는 공동 62위(5오버파 215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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