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6·미국)에게 해고돼 분노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48·뉴질랜드). 그가 새롭게 백을 메는 애덤 스콧(31·호주)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
우즈의 전 캐디 윌리엄스는 힘들 때 손을 내민 스콧에게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최근 우즈에게 해고 통보를 받기 전까지 우즈의 메이저 14승 중 13승을 일궈냈다. 우즈의 '영혼의 파트너'였다. 캐디 이상의 존재였지만 한마디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자 격분했다. 다혈질 성격의 그는 우즈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치는 자서전을 출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는 영건들의 선전이 거세다. 이시카와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스콧과 경쟁을 벌인다. 올해 US오픈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공동 10위(7언더파 203타), 매킬로이의 대항마인 미국의 희망 리키 파울러(23)는 공동 6위(9언더파 201타)에 올라있다.
한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만을 골라내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공동 42위(2오버파 212타), 최경주(41·SK텔레콤)는 공동 62위(5오버파 215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