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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36·미국)는 건재했다. 섹스스캔들과 연이은 부상으로 인기의 척도인 스폰서가 4개나 떨어져 나갔지만 여전히 슈퍼 스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구름같이 몰려든 갤러리는 3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른 우즈를 쫓았다. "우즈, 힘내라", "안방처럼 플레이하라"는 격려가 끊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세계 골프계의 주목 속에 복귀한 그의 소감은? 메이저 대회 14승의 베테랑이지만 결국 그도 사람이었다. 긴장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1라운드 결과에 만족스럽다"고 운을 뗀 우즈는 "오랜만에 치르는 복귀전이라 긴장하고 결과에 신경 쓰기 마련이지만 연습 때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주위에서 11주, 12주 만의 복귀라고 하지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기권했기 때문에 실제로 내 마지막 라운드는 4월 마스터스였다"며 "1번 홀을 시작할 때는 사실 약간 긴장됐다"고 말했다.
2주 전 드라이버 스윙을 시작한 우즈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다. 그래도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315.5야드로 출전 선수 가운데 5위에 올랐다. 그는 "좀 더 쉽게 스윙하고 있다. 온 힘을 다해 휘두르지 않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전력을 다하지 않는데도 좋은 스윙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고도 했다. 스윙 코치인 숀 폴리로부터는 "오늘 정도 결과면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