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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긴 기다림이었다. '1억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맨시티)가 드디어 터졌다.
승점 51점을 기록한 맨시티는 4위로 올라섰다. 다만 살얼음판이다.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0), 6위 첼시(승점 49)가 사정권인데 두 팀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그릴리쉬의 날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21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103일 만에 EPL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고, 골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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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3~2024시즌 그릴리쉬는 다시 벤치로 돌아가는 시간이 늘어났고, 제레미 도쿠에게 자리를 뺏기며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그릴리쉬는 부진과 함께 꿈꾸던 유로 2024 출전까지 좌절됐고, 파격적인 금발 머리에 술 취한 모습이 계속 목격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프리시즌에 복귀해 다시 몸을 만들었지만 긴 침묵은 이어졌다.
그릴리쉬는 이번 시즌 EPL 17경기 출전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그는 이번 시즌 FA컵과 UCL에서 각각 1골을 터트렸다.
골에 사연도 있었다. 그릴리쉬는 골을 터트린 후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후 그 이유가 공개됐다. 25년 전 유명을 달리한 친동생 킬란의 기일이었다. 그릴리쉬가 4세 때인 2000년, 킬란은 태어난 지 불과 9개월 만에 유아 돌연사 증후군(SIDS)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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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리쉬는 자신에 SNS에도 '항상 나와 함께, 특히 이날은. 킬란, 골은 너를 위한 것이었다'고 추모했다. 그는 이날 10번 역할을 맡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난 몰랐고,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된다. 그들이 오늘을 기억하는 건 좋은 일이다. 그들이 매일 그를 기억할 거라고 확신한다. 골을 넣는 것도 좋은 일"이라며 "그릴리쉬는 인간적으로 놀라운 존재다. 특별한 정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맨시티는 올 시즌 후 선수단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그릴리쉬는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그는 올 시즌 후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