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6골' 주민규, 득점 선두 질주→'복귀골' 콤파뇨-'2경기 연속포' 이호재도 추격 시작...본격 득점왕 레이스 돌입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4-03 05:25


'7경기 6골' 주민규, 득점 선두 질주→'복귀골' 콤파뇨-'2경기 연속…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7경기 6골' 주민규, 득점 선두 질주→'복귀골' 콤파뇨-'2경기 연속…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주민규(대전)의 질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득점왕 레이스가 시작됐다. 추격하는 선수들도 페이스를 올릴 준비를 마쳤다. 주민규는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원정 경기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대전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터진 주민규의 득점이 승부를 갈랐다. 대전은 승점 16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주민규도 리그 7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득점 순위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025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대전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주민규는 리그 내에서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효율성에서 압도적이다. 7경기에서 7번의 유효 슈팅으로 6골을 터트렸다. 86%의 득점 전환율을 기록 중이다. 대전이 터트린 13골 중 절반에 가까운 득점을 책임졌다.

지난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K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주민규는 지난해 10골로 잠시 주춤했다. 주민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왕 레이스를 주도했다. 무고사(15골)와 일류첸코(14골), 야고(13골)가 마지막까지 득점왕 경쟁을 다퉜다. 올 시즌은 본연의 득점력을 회복한 모습이다. 대전 이적이라는 변화와 함께 더 뜨거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다시 토종 득점왕으로서의 위엄을 보이고 있다.


'7경기 6골' 주민규, 득점 선두 질주→'복귀골' 콤파뇨-'2경기 연속…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민규의 질주가 독보적이지만, 추격을 시도하는 선수들도 득점 페이스를 올릴 준비를 마쳤다. 스트라이커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콤파뇨(전북)와 이호재(포항)도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탈리아 폭격기' 콤파뇨는 3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헤더로 K리그 데뷔골과 멀티골을 터트리며 위력을 뿜어냈다. 직전 안양과의 경기에선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했음을 득점으로 알렸다. 지난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켰음에도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던 이호재도 기지개를 켰다. 이호재는 지난해 9골로 아쉽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올 시즌 목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꼽을 정도로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라운드 강원전에서 첫 골을 터트린 이호재는 직전 두 경기 광주와 울산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 연승에 일조했다. 포항의 상승세와 초반 득점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7경기 6골' 주민규, 득점 선두 질주→'복귀골' 콤파뇨-'2경기 연속…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7경기 6골' 주민규, 득점 선두 질주→'복귀골' 콤파뇨-'2경기 연속…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통 스트라이커들의 추격 외에도 각 팀 에이스의 시즌 초반 득점 기세도 돋보인다. 이동경(김천)과 아사니(광주)도 나란히 3골로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다. 김천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이동경은 3년6개월 만에 A매치 선발 출전까지 소화하는 일정 속에서 국가대표의 자격을 증명했다. 강원과의 6라운드에서 교체로 출전했으나, 후반 30분 날카로운 슈팅 한 번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며 3호골을 신고했다. 아사니도 밀리지 않는다. 백발백중에 가까운 슈팅 정확도를 자랑했다. 아사니는 올 시즌 시도한 3번의 유효 슈팅이 모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아직 득점포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으나, 천천히 기세를 올릴 선수들도 적지 않다. 득점 잠재력이 기대되는 외인들이 반등 시기를 엿보고 있다. 울산이 기대감을 갖고 영입한 에릭도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득점 본능을 드러냈다. 'K리그2 득점왕 출신'인 안양의 모따도 2골과 함께 경기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서울의 둑스 등도 골맛을 보기 시작한다면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경기를 거듭하고, 새로운 경쟁자들이 추가될수록 주민규를 필두로 시작된 K리그1 득점왕 레이스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