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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승' 김학범 제주 감독과 '선배'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선수 구자철'을 떠나보내는 심정을 전했다.
김은중 감독은 2010년 제주에서 선배와 후배로 구자철과 인연을 맺었다. 김은중 감독은 "내가 프로생활 18년을 했지만, 2010년은 최고의 한 해로 기억된다. 구자철과 같이 훌륭한 미드필더랑 같이 뛰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고, MVP도 수상했다"라고 구자철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했다.
김은중 감독은 "구자철이 선수로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앞으로 이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줘야 할 거다. 행정이 됐든, 지도자가 됐든, 본인도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더라"며 "좋은 선수 생활을 축하하고, 앞으로 계속 응원을 하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점차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과 달리 아직 5경기째 승리가 없는 부분에 대해선 "경기력이나 우리가 하고자 하는 부분대로 잘 가고 있다. 우리 선수들도 되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서울, 울산전에서 좋은 경기 펼치고 결과를 따내지 못했지만, 우리가 경기장에서 더 잘하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니까 부담을 갖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유리 조나탄을 톱으로 세우고, 서진수 남태희 김준하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수비진엔 변화를 꾀했다. 유인수가 풀백을 맡는다. 임채민 대신 장민규가 송주훈 파트너로 뒷문을 책임지고, 김륜성이 레프트백을 맡는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당 1.6골에 달하는 높은 실점률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날 엔트리 제외된 두 외국인 에반드로와 데닐손에 대해선 "적응 정도가 50%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부상 회복 후 이날 교체명단에 포함된 풀백 안태현에 대해선 "지난 주중에 딸을 출산해 잠시 휴가를 다녀왔다. 준비기간이 짧으면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일단 교체명단에 포함됐다"라고 설명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