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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이 대구FC를 잡고 2연승했다.
대구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정재상과 박대훈이 공격을 이끌었다. 세징야, 요시노, 라마스, 한종무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포백에는 정우재, 카이오, 박진영 황재원이 위치했다.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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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움직였다. 우선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 및 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해(11억원)보다 3배 늘어난 33억을 투입해 충분한 잔디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생육을 돕는 선진기계 도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잔디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결전을 앞둔 김기동 서울 감독은 "가서 밟아보니 예전에는 잔디를 덮었다. 지금은 하이브리드다. 만지거나 걸으면 사각사각 소리가 날 정도로 인조 잔디가 많이 섞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창현 대구 감독도 "하이브리드다.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약간 미끄러지는 이슈가 나올 것 같다. 보통 95대5로 한다. 미끄러울 수 있다. 선수들이 웜업하면서 느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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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서울이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3분 린가드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그물을 때렸다. 2분 뒤엔 최준이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전반 15분 조영욱이 돌파 과정 중 상대 진영에서 넘어졌다. 심판은 정상 플레이로 봤다. 경기는 계속됐다. 서울은 전반 18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또한 오승훈의 세이브에 막혔다. 대구는 전반 34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서울은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정승원, 린가드, 최준이 번갈아 슛을 시도했다. 서울은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야잔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구 요시노와 오승훈 수비벽에 막혔다. 서울은 전반 45분 루카스가 대구 페널티 진영에서 요시노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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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내준 대구가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세징야와 라마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서울은 황도윤 대신 이승모를 넣어 한 번 더 변화를 줬다. 하지만 대구의 분위기를 막지 못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의 크로스를 박진영이 헤더로 떨궜다. 이를 요시노가 득점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심판은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했지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서울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후반 29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린가드가 나섰다. 하지만 린가드의 슈팅이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결승골을 향한 양 팀의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서울은 린가드 대신 윌리안을 넣어 변화를 줬다. 대구도 박진영 정우재 박대훈을 빼고 김진혁 장성원 권태영을 투입했다.
교체 직후 대구가 웃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정치인이 환상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대구가 2-1로 앞서나갔다. 서울은 조영욱을 빼고 둑스를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대구는 장성원 부상으로 박재현이 투입됐다. 서울은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정승원이 중거리슛으로 기어코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정승원은 '친정팀' 대구를 상대로 팬 도발 세리머니를 펼쳐 혼란을 야기했다. 양 팀 벤치에 있던 선수들마저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뜨거운 분위기에서 문선민의 결승골로 서울이 3대2로 이겼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