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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가 재개된다.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 올 시즌 첫 '동해안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에릭은 브라질 1부 리그 출신으로 14일 울산에 정식 입단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좌우 날개로 뛸 수 있는 만능열쇠다.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고, 들어오자마자 매서운 슈팅으로 예열을 했다. 이어 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데뷔전=데뷔골'을 완성했다. 울산이 찾던 호랑이의 앞발이 첫 경기부터 용맹함을 과시했다.
에릭은 "딱 하나의 코스밖에 없어 그쪽을 보고 슈팅했다. 양질의 패스 덕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득점에도 불구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데뷔전을 떠올린 후 "K리그1에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최후에는 정상에 오르는 게 목표다. 그리고 쉽지 않겠지만, 꾸준히 노력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울산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울산은 5경기에서 단 2실점으로 K리그1 최소 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부터 문정인이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고, 코뼈 골절로 수술 후 빠르게 복귀한 조현우가 마스크를 쓰고 바통을 이어받았다. 주장인 김영권과 이적생 서명관의 호흡도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고승범이 부상에서 돌아와 중원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격은 6골로 아직 불이 붙지 않았으나 에릭이 골 맛을 봤고, 허율과 '빅 앤 스몰'로 새로운 공격 조합의 탄생을 알렸다.
울산은 지난 시즌 포항과의 리그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3월 1일 홈 개막전에서 1대0 승리했으나 6월 30일 원정에서 1대2로 석패했다. 8월 31일 홈에서는 명승부 끝에 5대4로 이겼다. 10월 27일 포항 원정에서는 2대0 승리를 거두며 3연속 리그 우승의 토대를 다졌다.
다만 울산은 포항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던 코리아컵 결승에서 연장 승부 끝에 1대3으로 역전패하며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더블(K리그1+코리아컵)'이 허공으로 날아간 아쉬움이 남는 혈투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