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름 바꿨는데 5경기 3패 '굴욕'…결국 그들이 살아나야 반등 가능하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5-03-26 09:01


SK 이름 바꿨는데 5경기 3패 '굴욕'…결국 그들이 살아나야 반등 가능…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SK 이름 바꿨는데 5경기 3패 '굴욕'…결국 그들이 살아나야 반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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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전 1승1무3패,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출발이다.

제주SK가 시즌 초반부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2025 K리그1 개막전에서 FC서울에 2대0 완승을 거둘 때만 해도 희망가가 넘쳤다. 그러나 이후 4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파이널B에서 시즌을 마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출발 전부터 불안감은 있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제주의 전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구자철이 은퇴한 가운데 또 다른 베테랑 남태희가 버티고 있고 군 복무를 마친 이창민이 돌아왔다. 하지만 전력 전반에 걸쳐 탄탄한 느낌을 받을 만한 구성은 아니었다. 이런 약점을 커버해야 하는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찬가지. 지난 시즌 팀내 최다 득점자이나 단 7골에 그친 유리 조나탄과 이탈로 모두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할 때 중량감이 크지 않았다. 최근 에반드로와 데닐손을 데려오면서 무게를 실었지만, 이들 모두 물음표는 남아 있는 상황. 에반드로는 지난 대전 하나시티즌전에서 K리그에 데뷔했으나, 데닐손은 출전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SK 이름 바꿨는데 5경기 3패 '굴욕'…결국 그들이 살아나야 반등 가능…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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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학범 감독의 시선도 이런 우려와 다르지 않았다. 동계 훈련부터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강조하면서 강하게 체력을 다진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성의 약점을 전술적 움직임으로 커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행보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라 볼 수 있다.

야심차게 시즌을 출발한 제주이기에 좀 더 아쉬움이 남는 초반 행보다. 제주에 둥지를 튼 이후 맞이한 20번째 시즌인 올해 모기업 SK 간판을 달았다. 고위층 의지가 작용한 이 결정을 토대로 이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겨울에 이어 지금까지의 행보는 간판이 바뀐 것 외에 달라진 점을 찾아볼 수 없다.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시즌이 시작된 마당에 선수 구성 변화는 더욱 어려워졌다. 각 팀 별로 전력이 어느 정도 파악된 시점이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팀에겐 더욱 가혹한 시기다. 소위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반등을 노려볼 만하나, 제주가 지금까지 이어온 행보를 고려할 때 큰 변화가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SK 이름 바꿨는데 5경기 3패 '굴욕'…결국 그들이 살아나야 반등 가능…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기존 구성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이 구성한 체력 바탕의 뛰는 축구와 더울어 개개인의 역량이 발휘돼야 한다.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분발은 그래서 더욱 요구된다. 최전방 유리 조나탄을 지원하기 위해 데려온 에반드로와 데닐손, 중원의 이탈로가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 한 달을 넘긴 시점. 여전히 초반이지만, 더 밀리면 남은 건 낭떠러지 뿐이다. 돌파구를 찾아야 할 제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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