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리그에서 시작된 잔디 논란이 A매치까지 이어지고 있다.
결과와 내용만큼 고양종합운동장 잔디도 논란이 됐다. 선수들이 뛸 때마다 잔디가 크게 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예년보다 길게 이어진 추위로 잔디 관리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책이 수 차례 거론됐지만, 결국 최상의 경기력을 담을 만한 그라운드 상태와는 거리가 있었다. 요르단전이 치러질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해 그라운드 개보수 작업을 마쳤고, 앞서 K리그 경기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는 평가다.
이재성은 이번 3차예선 기간 동안 그라운드 상태 등 경기 외적인 문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경기 하루 전 환경 문제를 논하는 게 너무 안타까운 현실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핑계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경기력 등 많은 부분에 지장이 있다. 선수들도 스트레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도 K리그에서 뛰어봤지만, 그 당시보다 나아진 게 없는 게 안타깝다. 한편으로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환경 탓에 K리그 복귀를 망설이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적인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노력 중인 건 알지만, 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좋은 환경이 구축돼야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