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방출 쐐기, 일본 주장 '굿바이 리버풀'..."더 큰 영향력 발휘하기 어렵다"

김대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3-19 21:55


사실상 방출 쐐기, 일본 주장 '굿바이 리버풀'..."더 큰 영향력 발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도 와타루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선 리버풀에 남아선 안된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9일(한국시각) "리버풀은 이미 여름 이적시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공격, 중원, 수비 부문에서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전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이 제일 덜 집중할 부문은 미드필더다.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 루이스 디아즈의 미래가 확실하지 않은 공격과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미래가 불투명한 수비와 다르게, 변화의 폭을 많이 가져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는 아르네 슬롯 감독 밑에서도 사랑받고 있고, 도미닉 소보슬러이는 이제 어엿한 리버풀 핵심이 됐다. 망한 영입처럼 보였던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는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성골 유스 커티스 존스도 1군에 잘 정착했다. 이에 디 애슬래틱도 "미드필드는 꽤 안정적이다. 22세의 흐라벤베르흐, 24세의 소보슬러이, 26세의 맥 앨리스터, 24세의 존스로 구성된 4인조는 앞으로 최고의 해를 보낼 것이다"며 주전 구성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상 방출 쐐기, 일본 주장 '굿바이 리버풀'..."더 큰 영향력 발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전 구성에 변화가 없다면 결국 바뀌는 건 백업 자원들이다. 현재 리버풀 중원 백업은 엔도와 하비 앨리엇이다. 문제는 두 선수에 대한 슬롯 감독의 신뢰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디 애슬래틱은 "엔도는 벤치에서 중요한 경기를 마무리하는데 투입되면 유용한 선수였지만 이번 시즌 6번의 선발 출장 중 5번은 컵대회에서 이뤄졌다. 다른 1경기는 PSV 에인트호번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였다"며 엔도의 출전 시간이 매우 적다는 점에 주목했다.

디 애슬래틱은 엔도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32세의 엔도가 슬롯 감독 아래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의 경기 시간 부족은 일본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이 2026년 월드컵 전에 이번 여름에 이적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슬롯 감독이 엔도와 앨리엇 더 자주 활용하지 않는다면, 리버풀은 더 규칙적으로 나설 수 있는 다른 옵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실상 방출 쐐기, 일본 주장 '굿바이 리버풀'..."더 큰 영향력 발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엔도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현실이 그렇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초반 흐름에 비해서 후반기에 다소 성과가 아쉽다. 내친김에 3관왕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던 리버풀이지만 UCL 16강과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패배하면서 리그 우승에만 집중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갑작스러운 리버풀 하락세의 이유로는 주전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 감소가 꼽히고 있다. 슬롯 감독은 벤치에 있는 선수들을 신뢰하지 않아 주전급 선수 위주로 시즌을 운영했다. 리버풀이 워낙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시즌 후반기가 되면서 주전급 선수들이 퍼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파리 생제르맹(PSG)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버풀은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체력에서 밀리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상 방출 쐐기, 일본 주장 '굿바이 리버풀'..."더 큰 영향력 발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렇다면 백업 선수들을 더 활용해야 하는데, 엔도는 슬롯 감독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가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엔도 역시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선 꾸준히 출전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걸 원할 것이다. 엔도의 리버풀 드림은 2시즌 만에 아쉽게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de:04oY
device:MOB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