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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만남을 보고, 중압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는 10년 안에 미국 대표팀은 축구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체티노 감독은 전 토트넘의 감독으로 손흥민의 옛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인판티노 회장이 '예'라고 했지만, 나는 그 대답에 실망했다"라며 "그는 '그건 훌륭한 감독인 포체티노 감독에게 물어봐야 한다'라고 답해야 했다. 그러면 더 나은 의견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미국 대표팀의 현실적인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세계 축구 강국과의 격차가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이러한 대답을 내놨을 것으로 추측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은 항상 미스터리한 곳이었다. 다른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었고, NFL 경기도 관람했다"며 "그런데 어떤 선수들은 12살이 돼서야 처음으로 축구를 했다고 한다. 적응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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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지금 미국 국가대표 축구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마이애미 등 여러 도시를 전전하고 있다. 미국의 다른 스포츠를 보면 확실한 본거지를 두고 있다"며 "축구에는 그런 곳이 없었다. 하지만 애틀랜타 훈련 센터가 만들어지면 달라질 것이다. 미국이 축구 강국이 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리오넬 메시의 존재 여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리오넬 메시가 MLS에서 뛰면서 미국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애틀랜타 훈련 센터 건립도 메시만큼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5~10년 안에 미국은 세계 최고가 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겪고 있는 압박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미국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언제나 승리를 원한다. 우리 선수들도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더 큰 부담을 준다. 하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우리가 목표를 이루려면 그 정도의 아드레날린은 필요하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