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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고대우 해줄 테니 재계약하자, No하면 팔아버린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로메로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해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가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유리몸' 신세가 됐다. 다른 토트넘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부터 계속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발가락 부상을 입었다.
한 달여 재활 후 12월 9일 첼시전에 복귀했다. 그런데 전반 15분을 뛰고 교체됐다. 허벅지 부상이 발생한 것. 이번에는 회복에 오랜 기간이 필요했다. 지난 9일 본머스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때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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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은 그럼에도 여전히 로메로를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다. 2027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는데, 서둘러 재계약을 체결해 장기 보유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미리 파격적인 제안도 날렸다. '캡틴' 손흥민보다 더 좋은 조건을 약속했다. 현재 로메로의 주급이 16만5000파운드(약 3억1100만원)인데, 이를 20만파운드(약 3억7700만원)까지 늘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정확히는 손흥민을 넘은 팀내 최고대우 약속이다. 손흥민이 19만파운드(약 3억5800만원)를 받기 때문에 20만파운드가 예상된다.
그런데 로메로는 이런 제안을 듣고도 선뜻 수락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토트넘 수뇌부가 당황했다. 팀내 최고대우의 파격조건을 쉽게 받아들일 듯 했는데, 로메로의 태도가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 처음에는 로메로의 수락을 기다리던 토트넘도 시즌 종료가 임박하자 태도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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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모 아니면 도' 전략은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듯하다. 로메로가 재계약을 수락하면 팀에서 장기적으로 남아 리더가 될 수 있다. 팀내 최고대우도 받고, 차세대 주장까지 맡게될 전망이다.
반면 로메로가 거절하면 토트넘도 금세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로메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연결이 심상치 않다. 로메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강팀으로 가고 싶어한다. 토트넘은 비전이 없다. 레알 또한 수비수 보강이 필요하다. 다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로메로는 최적의 대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