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찜했던 남자의 미친 결정...EPL 떠나 사우디 2부행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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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8 17:54


퍼거슨이 찜했던 남자의 미친 결정...EPL 떠나 사우디 2부행
사진=팀토크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탈 팰리스의 더기 프리드먼 디렉터는 사우디아라비아 2부리그 행을 갑작스럽게 결정했다.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18일(한국시각) "팰리스는 프리드먼이 스포츠 디렉터의 역할을 마치고 떠났다고 발표했다. 프리드먼은 사우디아라비아 3부리그에서 승격한 구단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보도가 아닐 수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수많은 축구 슈퍼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보내는 돈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사우디로 이적하고 있는 현실 속에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들도 사우디행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 2부까지 가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게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던 디렉터가 하루아침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난다면 더욱 놀라운 일이다.
퍼거슨이 찜했던 남자의 미친 결정...EPL 떠나 사우디 2부행
게티이미지
프리드먼 디렉터는 선수 시절에도 팰리스에서 오랫동안 뛰었다. 이후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팰리스 유소년 감독으로 시작해 수석코치, 1군 감독까지 맡았다. 볼튼과 노팅엄 포레스트를 지도하기도 했던 프리드먼은 2017년부터 팰리스 스포츠 디렉터로 일했다.

프리드먼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친한 디렉터로 유명하다. 두 사람이 친해지게 된 계기는 프리드먼이 팰리스 감독으로 일할 당시에 퍼거슨 감독의 사무실로 찾아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2017년에는 퍼거슨 감독의 집 옆으로 이동해 이웃으로 생활하기도 했다.

프리드먼 디렉터는 팰리스에서 성과도 좋아 2023년에 맨유와 연결된 적이 있다. 팰리스에서 마크 게히, 마이클 올리세, 에베레치 에제, 코너 갤러거(임대), 애덤 와튼 등을 발굴해 EPL에서도 인정받는 디렉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영국 텔레그래프는 "프리드먼 디렉터는 퍼거슨 감독의 존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프리드먼이 맨유 차기 디렉터 후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종적으로 맨유행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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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 디렉터로서 꾸준히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던 프리드먼은 갑작스럽게 시즌 도중에 사우디 2부행을 결정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만 없었지만 시간문제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예상치 못했던 이직이다. 그는 사우디 3부리그에서 우승해 2부리그로 승격한 알 디리야의 스포츠 디렉터의 일을 맡을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먼 디렉터는 과거부터 사우디 자본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구단주로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팰리스의 설득에 잔류한 바 있다. 이번에는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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