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안 가길 잘했네…" 몽펠리에 또 사고쳤다! 서포터 난동으로 생테티엔전 중단…징계 불가피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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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7 09:54


"이승우 안 가길 잘했네…" 몽펠리에 또 사고쳤다! 서포터 난동으로 생테…
AFP연합뉴스

"이승우 안 가길 잘했네…" 몽펠리에 또 사고쳤다! 서포터 난동으로 생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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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가 서포터 난동으로 홈 경기가 중단됐다.

몽펠리에는 17일(한국시각) 홈구장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생테티엔과 2024~2025 리그1 26라운드를 치렀다. 하지만 전반 11분 루카스 스타신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에 있던 후반 8분 스타신에게 또 실점했다.

이러자 몽펠리에 서포터가 폭발했다. 이들은 후반 15분부터 관중석에서 조명탄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골대 뒤 관중석 일부에서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일부는 조명탄을 그라운드에 투척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장내 아나운서가 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연신 방송을 내보냈지만, 심판은 결국 양팀 선수 모두 위험하다는 판단 하에 후반 18분 경기를 중단 시켰다. 20분 간의 경기 중단 끝에 더 이상 속개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RMC스포츠 등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몽펠리에가 징계 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멸망전'으로 관심을 끌었다. 홈팀 몽펠리에는 25경기에서 승점 15로 최하위, 생테티엔은 승점 20으로 17위였다. 두 팀 모두 리그2(2부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승부다. 리그1 사무국은 분위기 과열과 사고를 막기 위해 원정팀인 생테티엔 서포터의 경기장 입장을 금지한 상태였다. 그러나 몽펠리에가 열세에 몰리자, 홈팀 서포터가 난동을 부리면서 경기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몽펠리에 서포터의 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11월 30일 클레르몽과의 홈 경기에서도 서포터가 조명탄을 상대 골키퍼를 향해 던져 맞는 사건이 발생해 경기가 중단된 바 있다.

몽펠리에는 2011~2012시즌 리그1 우승을 일궜고, 쿠프 드 프랑스(FA컵)에서 2회(1928~1929, 1989~1990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에릭 칸토나, 로랑 블랑, 올리비에 지루 등 프랑스 대표팀 에이스를 잇달아 배출한 팀이기도 하다. 이승우(전북 현대)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 B팀 승격을 앞두고 있던 시절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팀 중 하나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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