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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10대 신입의 당찬 '도발'이다.
하지만 전반은 무기력했다. 풀럼에 주도권을 내줬고, 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손흥민을 호출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후반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 대신 투입됐고, 텔은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흐름이 바뀌었다.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골이 터지지 않았다. 텔은 후반 24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텔은 후반 32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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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8강에 진출했지만 EPL에선 15패(10승4무)째를 당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늪에 빠졌고, 승점 34점에 머물며 14위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손흥민은 패전에 분노했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런데 텔이 돌발 행동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경기 후 격노한 팬들과 맞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풀럼 원정 온 토트넘 팬들은 경기 휘슬이 울린 후 부족한 투지와 활력에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는 야유했고,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선수들은 먼발치에서 박수로 감사의 전한 가운데 텔이 '선'을 넘었다. 그는 A보드를 넘어 토트넘 원정팬들과 마주했다.
사방에서 팬들이 거칠게 몰아쳤다. 텔은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고 읍소했지만, 분위기는 냉랭했다. 팬들은 텔에게 "상황이 충분히 좋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그는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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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리 케인 등에게 밀려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탈출에 성공했다. 텔은 바이에른에서 최근 3시즌 동안 총 83경기에 출전해 16골 8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60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1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DFB 포칼에선 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6개월 임대 계약이 끝이 아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과 임대 후 텔을 완전 영입하는 조건으로 이적료 4500만파운드(약 850억원)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미 "텔은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러나 텔은 토트넘에서 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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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1-0으로 앞서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몇 차례 있었고, 그것은 그들에게 압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런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났다. 우리는 쉬운 골을 허용, 상대팀에 활력을 내줬다"고 한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