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라고, 당장 꺼져" '캡틴' SON도 먼발치에 있는데 '간 큰' 10대 신입 텔의 '도발'…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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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7 09:18


"여기가 어디라고, 당장 꺼져" '캡틴' SON도 먼발치에 있는데 '간 …
스퍼스 아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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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10대 신입의 당찬 '도발'이다.

토트넘의 '뉴페이스' 마티스 텔이 팬들과 언쟁을 벌여 화제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라번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0대2로 패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후 사흘 만에 벌이는 경기라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왼쪽 윙포워드에는 텔이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전반은 무기력했다. 풀럼에 주도권을 내줬고, 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손흥민을 호출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후반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 대신 투입됐고, 텔은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흐름이 바뀌었다.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골이 터지지 않았다. 텔은 후반 24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텔은 후반 32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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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은 후반 33분 호드리구 무니스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43분에는 라이언 세세뇽이 친정팀을 상대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세세뇽은 벤 데이비스와의 몸싸움 끝에 볼을 가로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8강에 진출했지만 EPL에선 15패(10승4무)째를 당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늪에 빠졌고, 승점 34점에 머물며 14위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손흥민은 패전에 분노했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런데 텔이 돌발 행동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경기 후 격노한 팬들과 맞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풀럼 원정 온 토트넘 팬들은 경기 휘슬이 울린 후 부족한 투지와 활력에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는 야유했고,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선수들은 먼발치에서 박수로 감사의 전한 가운데 텔이 '선'을 넘었다. 그는 A보드를 넘어 토트넘 원정팬들과 마주했다.

사방에서 팬들이 거칠게 몰아쳤다. 텔은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고 읍소했지만, 분위기는 냉랭했다. 팬들은 텔에게 "상황이 충분히 좋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그는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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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의 텔은 겨울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지난달 4일 임대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2005년생으로 만으로 19세인 그는 프랑스 스타드 렌에서 구단 최연소인 16세에 1군 무대에 데뷔해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22년 7월 바이에른에 합류한 텔은 한 달만에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깼다.

그러나 해리 케인 등에게 밀려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탈출에 성공했다. 텔은 바이에른에서 최근 3시즌 동안 총 83경기에 출전해 16골 8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60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1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DFB 포칼에선 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6개월 임대 계약이 끝이 아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과 임대 후 텔을 완전 영입하는 조건으로 이적료 4500만파운드(약 850억원)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미 "텔은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러나 텔은 토트넘에서 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에 그쳤다.


"여기가 어디라고, 당장 꺼져" '캡틴' SON도 먼발치에 있는데 '간 …
Soccer Football - Premier League - Fulham v Tottenham Hotspur - Craven Cottage, London, Britain - March 16, 2025 Tottenham Hotspur manager Ange Postecoglou looks dejected after the match REUTERS/Isabel Infantes EDITORIAL USE ONLY. NO USE WITH UNAUTHORIZED AUDIO, VIDEO, DATA, FIXTURE LISTS, CLUB/LEAGUE LOGOS OR 'LIVE' SERVICES. ONLINE IN-MATCH USE LIMITED TO 120 IMAGES, NO VIDEO EMULATION. NO USE IN BETTING, GAMES OR SINGLE CLUB/LEAGUE/PLAYER PUBLICATIONS. PLEASE CONTACT YOUR ACCOUNT REPRESENTATIVE FOR FURTHER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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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의 실망을 이해한다. 리그에서 15번이나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충분하지 않고, 우리가 가야 할 수준에도 훨씬 못 미친다"며 "오늘은 성과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경기에서 패배한 또 다른 날"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1-0으로 앞서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몇 차례 있었고, 그것은 그들에게 압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런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났다. 우리는 쉬운 골을 허용, 상대팀에 활력을 내줬다"고 한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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