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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점점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이강인(24)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영국 현지로 날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팀들과 접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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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 시기를 전후해 이강인의 경쟁자들이 전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PSG의 공격을 이끌기 시작했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이다. 이런 선수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이강인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다. 냉철한 엔리케 감독 역시 더 이상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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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7일 '이강인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12일에 열린 2차전 때도 비슷했다. 이날 이강인은 대기명단에 든 채 전후반 90분을 벤치에서 관전만 했다. 다행히 PSG가 정규시간에 1-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산 스코어 1-1이 되면서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여기서 이강인이 투입됐다. 연장 전반 11분에 주전 공격수 흐비차를 빼고 이강인을 넣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9분간 뛰면서 16번의 볼터치, 패스정확도 92%(13회 시도 12회 성공), 유효슈팅 2회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활약상이라 보기 어렵다. 게다가 연장전 종료 후 펼쳐진 승부차기에서는 키커로 나서지 못했다.
이강인에 대한 프랑스 현지 평가는 바닥을 쳤다. 한창 엔리케 감독에게 중용될 때에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했는데,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눈 밖에 나자 'PSG에 불필요한 존재'라는 식의 평가가 쏟아져 나왔다.
사실 딱히 부정할 수 없는 평가다. 현재 PSG는 최강의 스쿼드를 자랑한다. 이강인이 교체 1순위에도 들지 못할 정도다. 다음 시즌이라고 해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경쟁자 대부분 20대로 한창 전성기에 올라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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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꽤 크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도 아스널과 맨유 등이 이강인과 연결된 적이 있는데, 이 중 아스널과 맨유는 아직까지도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접지 않았다. 특히 맨유가 적극적이다. 이강인의 이적료 4000만유로(약 633억원)를 맨유가 부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비용절감 정책이 변수다.
아스널은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여름에 대대적인 보강이 예상된다. 재정적으로는 맨유보다 아스널 쪽이 훨씬 풍부하다. 이강인이 아스널로 갈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