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었네" 한 마디에 15G 출입정지…마르세유 회장 대체 무슨 일?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5-02-28 10:00


"썩었네" 한 마디에 15G 출입정지…마르세유 회장 대체 무슨 일?
AP연합뉴스

"썩었네" 한 마디에 15G 출입정지…마르세유 회장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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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분을 감추지 못하고 내뱉은 한 마디가 철퇴가 되어 돌아왔다.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마르세유 회장직을 맡고 있는 스페인 출신 기업가 파블로 롱고리아(39)가 15경기 출입정지 처분을 받았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각) 프로축구연맹(LFP) 징계위원회가 롱고리아 회장에 이 같은 처분을 내렸으며, 마르세유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오세르 원정 완패가 발단이 됐다.

당시 마르세유는 오세르에 0대3으로 졌다. 이 경기 후 롱고리아 회장은 심판을 겨냥했다. 그는 이날 주심 판정에 대해 "썩었다. 이런 건 본 적이 없다"며 "'파블로 롱고리아가 그렇게 말했다'고 써도 상관없다. 계획적으로 부정이 행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약 마르세유에 유럽 슈퍼리그 참가 제안이 온다면, 우린 곧바로 리그1을 탈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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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고리아 회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튿날 "모두가 프랑스어로 '썩었다'는 단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해줬다. 스페인어로는 좀 더 넒은 의미가 있다"며 "내 인생을 통틀어 뇌물이나 부정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프랑스 축구계 역시 그런 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다만 "내 발언을 정당화 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토록 화를 낸 이유가 무엇인지는 이해해주기 바란다. 내 가장 큰 임무는 클럽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롱고리아 회장은 21세이던 2007년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카우트로 축구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우엘바(스페인), 아탈란타, 사수올로,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스카우트직을 거쳐 2018년 발렌시아(스페인) 기술이사를 지냈고, 2020년 마르세유 기술이사를 맡은 데 이어 회장직까지 올랐다.

마르세유는 올 시즌 리그 23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46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승점 59)에 크게 뒤쳐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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