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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겨우내 꼭꼭 숨겨놓은 패가 개막전을 통해 공개됐다. 12개팀의 전술 전략, 장단점, 숨은 카드, 선수단 컨디션이 세상 밖으로 드러난 채로 맞이하는 2라운드부터가 진짜 레이스다. 2라운드에는 차디찬 날씨를 뚫고 축구장에 가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칠 정도로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키워드는 연고지, 주민규, 이정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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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23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모리뇨' 이정효 광주 감독과 첫번째 지략 대결을 펼친다. 김천과의 개막전에서 전진우의 결승골로 2대1 승리하며 첫 테이프를 잘 끊은 포옛 감독이 K리그 최고의 전략가로 통하는 이 감독을 꺾는다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양팀 감독의 추구하는 전술색이 다른 점은 이 경기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요소다. 포옛 감독은 롱볼 위주의 선굵은 축구를 펼쳐보였다. 1m95 장신 스트라이커 콤파뇨의 신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 감독의 스타일은 전북과 대척점에 있다. 이마보단 발을 사용한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다. 최종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 부근까지 올려 위에서부터 상대를 누른다. 포옛 감독이 광주식 공격 축구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포인트다. 이 감독은 지난해 8월 광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전북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며 '전주성 징크스'를 끊었다. 개막전에서 수원FC와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긴 광주의 목표는 첫째도 득점, 둘째도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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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